언어발달을 촉진을 위해 가정에서 어떻게 놀아줘야 할까요?
아이의 언어발달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아이도 나도 재미있어야 한다. 재미있어야 의사소통을 하고 싶은 욕구가 생기고 또 표현하는 데 부담도 없어진다. 물론 재미있게 놀면서 언어발달을 촉진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치료실에서는 대체로 처음에는 자유 놀이 상황에서 접근하다가 아이와의 관계가 돈독해지면 점진적으로 구조화하여 치료를 진행한다. 그러나 가정에서는 즐겁게 놀면서 언어 자극을 충분히 주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
언어발달 촉진을 위해 가정에서 할 수 있는 몇 가지 놀이를 소개한다. 아이마다 선호도가 다르겠지만 아래의 놀이는 대부분 아이가 좋아하는 놀이이다.
비눗방울 놀이
아이들이 매우 좋아하는 놀이다. 비눗방울을 보여주면 손을 뻗어 놀이하려고 할 것이다. 자연스럽게 ‘나도 할래’, ‘하고/불고 싶어’, ‘뚜껑 열어’, ‘비눗방울 줘’ 등의 요구하기 표현을 끌어낼 수 있다.
또, 비눗방울 놀이를 하면서 ‘크게 (불어)’, ‘많이 (불어)’, ‘터졌어’, ‘터뜨려’, ‘또 (불어)’, ‘멀리 날아가)’, ‘높이 (날아가)’ 등의 표현을 해볼 수도 있고, 비눗방울을 터트리면서 ‘하나, 둘, 셋….’ 수를 세어볼 수도 있다.
풍선 놀이
풍선을 불다가 풍선을 놓으면 풍선이 여기저기 날아다니다가 바닥에 떨어지는데 대부분 아이는 날아다니는 풍선을 보고 매우 신난다. 바람이 빠지면서 날아다니는 광경도 재미있지만 동반되는 소리도 아이에게 즐거움을 준다. 즐거운 놀이는 아이의 요구하기 표현을 끌어내는 데 매우 유용하다.
풍선을 불면 커지고 바람이 빠지면 작아지고, 잡아당기면 늘어나기도 하고, 공처럼 주고받기도 가능하기 때문에 풍선 놀이를 통해 다양한 표현을 끌어낼 수 있다. 또 색깔도 다양하기 때문에 색인지도 함께 할 수 있다.
이불 놀이
바닥에 이불을 깔아두면 먼저 흥미를 보이며 놀이를 개시하는 경우가 많다. 이불을 개어보기도 하고 덮어주기도 하고, ‘있다/없다’ 놀이로 확장해볼 수도 있다.
또, 아이를 이불에 태우고 끌어주며 목적지를 이야기해 보도록 할 수도 있고, 엄마와 아빠가 양쪽으로 이불을 잡고 아이를 태운 후, 흔들어 줄 수도 있고, 아이를 이불에 눕혀 돌돌 마는 놀이를 해도 좋다. 놀이하면서 적절한 언어표현을 제공해주면 된다.
요리
언어발달 촉진을 위해 요리 활동을 할 때는 너무 복잡한 요리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자칫하면 언어발달을 위한 활동이 아닌 요리를 위한 활동이 되기 때문이다.
가정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요리 활동으로는 샌드위치, 과일 꼬치, 떡꼬치, 과일 샐러드, 김밥 등을 만드는 것이 좋다. 가정에 오븐이 있다면 피자 빵이나 쿠키도 추천한다.
요리하는 과정에서 언어 자극을 주어야 하는데, 예를 들어 ‘샌드위치 만들기’를 한다면 식빵을 보고 모양을 이야기해 보거나 식빵을 만져보고 느낌을 표현해 볼 수도 있다. 또 식빵이 몇 장이나 필요한지 수를 세어 볼 수도 있고, 샌드위치 재료를 말해 볼 수도 있고, 만들어서 누구와 나눠 먹고 싶은지 질문에 대답할 수도 있다.
뽀로로 집+뽀로로 유치원
어느 가정이나 뽀로로 장난감 한두 개는 있을 것이다. 만약, 뽀로로 장난감을 사게 된다면 ‘뽀로로 집’과 ‘뽀로로 유치원’을 추천한다. 치료실에서는 이 두 가지를 세트로 묶어 놀이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 집에도 이 두 장난감이 있었고, 이제 에디는 초등학생이 되었지만, 언어발달을 위해 너무나 좋은 장난감이기에 처분하지 않고 보관 중이다.
아이의 일과를 생각해보자. 아침에 일어나 씻고, 밥을 먹고, 유치원에 간다. 유치원에서 여러 가지 활동을 하고 놀이터에서 놀기도 한다. 하원 후 집에 와서 저녁을 먹고 씻고 잠자리에 든다. 이 모든 일과를 ‘뽀로로 집’과 ‘뽀로로 유치원’으로 역할극을 할 수 있다. 아이가 일상에서 자주 반복적으로 쓰는 표현들을 익히는 데 매우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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